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교회로 변한 새누리당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까 교회더라. 당인 줄 알았는데 성직자를 구하는 교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 당이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다. 그래서 비대위원장을 성직자로 구했더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전직 목사 출신으로 교회라는 이름을 조롱과 비아냥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니 꽤나 부적절해 보이는군요. 목사 은퇴했다면 이제 성직자도 아닌데 “성직자로 구했더라”라며 여전히 성직자를 자칭하시니 정체성 혼란 아닌가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을 ‘단세포, 록히드마틴 대변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네요.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7명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외교당국과 사드배치 문제를 논의한데 대해 유 의원이 “매국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안보는 자기만 생각 하나”라며 반박하면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입니다. 둘 다 우리 정치권을 대표하는 중견정치인인데 한 분은 ‘사대(事大) 매국노’이고 다른 한 분은 ‘군산복합기업의 대변인’이라니 국민이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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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발길질과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답니다. 김씨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었지요. 우리나라에선 승마 대표 선수가 되려면 신문 정치면이나 사회면을 장식할 정도의 능력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한국 조선업이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면서 새해 벽두에 수주잔량 기준으로 결국 일본에 세계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답니다. 일찌감치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긴 한국 조선이 일본에마저 밀린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라는데요. 세계 조선업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끝에 ‘중·일·한’으로 바뀌었다니 이런 3국의 판도 변화가 어째 조선업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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