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와 그의 시어머니가 화목한 고부지간을 자랑했다.
5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부지런한 45년 닭띠 시어머니와 게으르지만 애교만점인 이탈리아 출신 81년 닭띠 며느리 크리스티나 고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36살 차이의 닭띠 띠 동갑인 72세 시어머니와 10년 째 함께 살고 있다는 이탈리아 며느리 크리스티나. 이탈리아어, 한국어, 영어, 불어 등 4개 국어에 능하고 EU 본부에서 인턴까지 할 정도로 재원이었던 크리스티나는 성악 공부를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 왔던 남편 현준 씨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고 탄탄한 미래를 뒤로한 채 한국에서의 삶을 택했다.
홀로 계시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자는 남편의 제안에 크리스티나는 당황스러웠지만 결국 결혼과 동시에 시집살이를 하게 됐다. 그로부터 10년 뒤 크리스티나는 시어머니가 좋다며 평생 시어머니와 함께 살겠다고 선언한다.
10년 째 며느리 살이를 하고 있다는 시어머니는 아침으로 쌀밥을 먹는 아들과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는 며느리 때문에 매일 아침상을 두 번씩 차린다. 시어머니는 10년 차 주부생활에도 한국 음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며느리 크리스티나가 걱정인데, 크리스티나는 그 속도 모르고 시어머니의 응원 담당을 자처하며 애교로 넘어간다.
현재 국내 다문화가구 수는 29만 9천 가구. 하지만 한국으로 시집온 대부분의 외국인 며느리들이 문화적 차이로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다. 크리스티나 고부도 다른 다문화가정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방식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크리스티나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만의 규칙을 만든 시어머니 덕분에 고부는 10년 째 오손도손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