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를 마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가 5일 “지인과 술을 너무 많이 먹고 실수를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고개를 숙인 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잘못한 것은 당연히 인정하고 죄에 따른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화건설에서 맡은 직책에서 물러날 의사를 묻자 “거기까지는 생각 안 해봤는데 자숙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와 합의금 규모나 아버지 김 회장이 격노했다는 질문에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경찰은 김씨를 수서경찰서 유치장이 입감하고 6일 오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을 때리는 등 소란을 피우고, 연행되는 동안 순찰차 안에서 난동을 부려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