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아빠와의 대화로 배우는 철학자의 생각’ 外



■아빠와의 대화로 배우는 철학자의 생각(권오득 지음, 부크크 펴냄)= 초등학생이 유명 철학자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을까. 아빠와 어린 아들과의 간단한 일상 대화로 옛 유명 철학자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읽기 쉬운 철학책이 출간됐다. 7살 아들을 둔 아빠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책에서 고대의 프로타고라스부터 현대의 데리다까지 37명 철학자의 42개 명언이나 주요 개념을 100% 현대의 간단한 대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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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떠오르는 괴로운 과거와 헤어지는 법(미즈모토 가즈야 지음, 마일스톤 펴냄)= 불쾌하고 괴로운 생각에 시달리는 사람은 24시간 나쁜 기억에 사로잡혀 도무지 행복할 수 없을 것만 같지만, 아주 잠시 동안은 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 사실에 주목, 기억하지 않는 시간을 점차 늘려 결국 완전히 지우는 법을 고안했다. 책은 나쁜 기억을 지우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근본적으로 나를 바꾸는 훈련법으로 안내한다. 1만3,000원



■시를 좋아하세요...(이명옥 지음, 이봄 펴냄)= 미술관장으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큐레이션의 노하우를 책에 모두 담아냈다. 이명옥 관장의 큐레이션에 따라 한 편의 시를 읽고, 그 시와 조응하는 문학작품과 좋은 문장들을 접하며, 마침내 그림 한 편에 이르게 된다. ‘시가 처음일지도 모를 당신에게’로 시작해, ‘사랑에 대한 시’ ‘삶과 죽음에 대한 시’ ‘나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시’ ‘아주 특별한 두 사람에게 보내는 시’ 등 총 5개의 목차로 구성돼 있다. 1만4,500원



■쓰고 읽다(고종석 지음, 알마 펴냄)= 쓰기와 읽기를 반복하며 세상과 소통한 문장가 고종석이 3년의 절필을 깨고 쓴 칼럼 ‘고종석의 편지’를 엮었다. 시대의 화두가 되는 사람부터 대한민국 사회의 흐름을 대표하는 정치인들까지 여러 분야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도발적이고도 대담한 편지글이 담겨 있다. 한국 사회가 그동안 이야기하기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주류의 담론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목소리를 엿볼 수 있다. 1만5,000원



■용서에 대하여(강남순 지음, 동녘 펴냄)= 현대사회에서 심각하게 논의되는 주제인 ‘용서와 화해’의 의미를 정치적ㆍ철학적ㆍ종교적으로 예리하게 탐색한다. 책은 단순히 철학적 의미로서의 용서를 넘어서 윤리적ㆍ철학적ㆍ정치적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 나치의 유대인 학살,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위안부 문제 등 폭력과 살상으로 점철된 어두운 역사 속에서 용서의 의미를 논의한다. 1만4,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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