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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 “한국에서 3일 째, 300만 명 넘으면 다시 오겠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한국에서 3일 째, 300만 명 넘으면 다시 오겠다”신카이 마코토 감독, “한국에서 3일 째, 300만 명 넘으면 다시 오겠다”




개봉 2일차에 13만 2340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4만 4607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니매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44)가 한국을 방문했다. 4일 내한한 신카이 감독은 극장 행사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는 등 관객과의 만남을 진행중이다.


신카이 감독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3일째. 어제 밤 라디오 녹음은 ‘푸른 밤 종현입니다’였다. 종현은 정말 멋있는 분이었다. 일본어도 뛰어나고 ‘너의 이름은.’이 인생작이 됐다고 말해줬다. 스태프들도 모두 그의 팬이 됐다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라디오 부스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신카이 감독과 종현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신카이 감독은 한 생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 영화 팬들에게 감사함을 밝혔다. 이날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한 신카이 감독은 “나에게 (한국은) 이웃나라다. 한국인 친구들도 많다”며 “바쁘긴 하지만 한국에 올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역시 많은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후반 몸이 뒤바뀐 소년이 오열하며 가슴을 더듬는 장면에 대해 “가슴을 만지게 할 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 그 부분에서 모두 웃음을 터뜨리더라”고 전했다. 한 청취자가 그 장면이 본인의 ‘인생 장면’이라 하자 마코토 감독은 “넣길 잘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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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카이 감독은 관객수 300만 명이 돌파할 경우 한국에 또 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300만 명은 굉장히 큰 숫자다. 그 공약을 할 때는 300만 명이 들 것이라고 생각지 않아 말씀을 드렸다. 300만 명이 넘으면 꼭 (다시) 오겠다”고 전했다.

신카이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이토모리라는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와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가 서로의 몸이 수시로 바뀌고, 이토모리 마을에 닥칠 재앙을 막기 위해 시간을 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기억의 ‘이어짐’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신카이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을 두고 1000년에 한 번 닥치는 재앙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1000년 전에도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걸 겪은 당시 사람들이 후대에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는데도, 우리가 그걸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카이 감독은 ‘초속 5센티미터‘(2007) ‘언어의 정원’(2013) 등 사춘기 소년 소녀, 젊은 남녀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판타지를 특유의 서정적이고도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내 국내에서도 폭넓은 팬층이 있다. 특히 빛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림체 때문에 ‘빛의 작가’라고도 불리고 있다. 데뷔작인 단편 ‘별의 목소리’(2002) 때는 제작의 전 과정을 혼자 작업하는 ‘1인 제작 시스템’으로도 주목 받은 바 있다.

[사진=신카이 트위터]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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