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가 단골로 찾던 ‘백 선생’이라는 ‘주사 아줌마’가 강남 일대 부유층을 돌며 불법 시술로 수천만원을 챙기다 구속까지 됐던 백 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YTN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같은 사실을 포착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와 함께 강제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사 아줌마’ 백 모씨는 지난 2005년 보건범죄 특별조치법 위반, 상습적으로 불법 시술을 하다가 구속까지 된 인물이다. 의사가 아니면서도 영리를 목적으로 태반과 로열젤리 등을 주사하며 돈을 챙긴 혐의다.
2년 반 동안 서울 논현동 일대 부유층 집을 찾아가 불법 시술을 일삼았고 대가로 백 씨가 챙긴 돈은 3,000만 원에 달했다. 당시 재판부는 백 씨를 ‘무면허 의료업자’로 명시했다. 백 씨는 벌금 200만 원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한편 YTN은 지난달 30일 최 씨 측 지인의 말을 인용해 “백 선생이 60대 여성으로 순천향병원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출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백 씨의 실제 나이는 73세로 1944년생이다. 특검은 백 씨가 신분을 속이며 불법 영업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미용시술 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이자 청와대 보안손님 의혹을 받고 있는 ‘백 선생’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