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던 삼성전자가 한 개 분기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는데요. 시장의 전망치보다 1조원이나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주가도 화답했는데요. 200만원대에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조2,000억원이라는 깜짝실적을 거뒀습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지난해 3분기 5조원대로 내려앉았던 영업이익이 한 개 분기 만에 노트 부진을 떨쳐내고 반등에 성공한 것입니다.
당초 시장은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는데 이보다 무려 1조원 가량 웃도는 수준입니다.
실적 효자 종목은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반 이상인 5조원 가량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올랐고 출하량도 증가한 덕분입니다. 여기에 원달러환율이 오른 것도 호실적에 보탬이 됐습니다.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도 각각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갤노트7 사태로 지난해 3분기 고작 1,000억원을 손에 쥐었던 IT모바일 부문은 노트7의 자리를 갤럭시S7이 채워주면서 2조원이 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1분기 전망은 더 좋습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10조원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장밋빛 전망이 나옵니다. 반도체 D램 가격이 지난 두 달새 39%나 올랐고 1분기에도 30%가량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황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아예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무난히 2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최고 235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한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노근창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1분기 실적도 양호하고 2월초부터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올해 전자 전체적으로 상당히 양호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210만원 예상하고 있습니다.”
깜짝 실적에 오늘 삼성전자는 1.8% 오른 18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