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전격 회동

자율주행차 관련 현대차 엔비디아 협력 강화될듯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7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회동하고 자율주행차 등 최근 자동차 산업 흐름에 대해 논의했다. 자율주행차 반도체 등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와 현대차의 협업 관계가 강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엔비디아 부스에서 황 CEO를 만났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올해 CES에서 황 CEO가 기조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정 부회장과 황 CEO는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고 부스에 전시된 주요 기술을 함께 관람하며 얘기를 나눴다. 정 부회장과 황 CEO 및 양사 경영진이 만난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그간 AI(인공지능)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자동차분야에서도 AI가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AI와 그래픽 인지 및 처리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협력을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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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이후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력 중인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사의 척 로빈스 CEO와도 회견했다.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만남을 가진 양사 CEO는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세부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살폈다. 자동차 및 가전업체는 물론 부품업체 등 40여곳을 둘러봤다. 특히 독일 부품업체 보쉬와 일본 전자 업체 파나소닉에 관심을 보였다. 보쉬 부스를 가장 먼저 방문한 정 부회장은 30분 이상 머무르며 보쉬의 자율주행 커넥티드 쇼카,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인더스트리 관련 전시물을 살피고 IoT 기반 커넥티드 산업 설비와 공정 패키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파나소닉 부스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커넥티드카, 광대역 항공 안테나, 디스플레이, 다국어 번역기술을 관람했다. 파나소닉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테슬라 ‘모델X’ 전시차도 살폈다. 정 부회장은 “파나소닉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과 엘지 두 곳도 모두 들렀다. 중국 드론 업체인 무인항공기업체 DJI 부스도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주의 깊게 바라봤다. /라스베이거스=강도원기자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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