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방지 샴푸로 홈쇼핑의 완판 상품에 이름을 올린 ‘TS샴푸’의 개발사 탈모닷컴이 올해 상장을 추진한다. 홈쇼핑을 기반으로 연기 없는 고기 불판을 통해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자이글처럼 단일 제품 성공에 힘입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두 번째 사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탈모닷컴은 시가총액 1,000억원 규모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탈모닷컴의 대표 상품인 TS샴푸의 2010년 이후 누적 판매 규모는 8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매출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23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샴푸는 1만원 안팎의 일반 샴푸와 달리 탈모 방지라는 콘셉트 때문에 5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특화제품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롯데·신세계·신라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허가와 같은 신뢰성 확보와 드라마 협찬 등 대규모 마케팅으로 매출 규모가 해가 지날수록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모닷컴은 ‘홈쇼핑·단독제품’ 기반으로 상장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상장한 자이글과 유사하다. 자이글은 홈쇼핑 등에서 연기 없는 불판 콘셉트로 큰 매출을 올리고 상장까지 성공한 바 있다. 탈모닷컴도 주력 제품인 탈모 방지 샴푸가 홈쇼핑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등하면서 결국 상장까지 이어진 것이다. 실제 TS샴푸는 GS홈쇼핑에서 85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이후 본격적인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탈모닷컴 측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