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인명진표' 상임전국위원회 결국 무산…"나라 망친 패거리들의 민낯"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명진(70) 갈릴리교회 목사가 새누리당 ‘인적청산’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명진(70) 갈릴리교회 목사가 새누리당 ‘인적청산’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집한 상임전국위원회가 인원 미달로 무산됐다.

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상임전국위원회는 1시간 40분간 의원들의 출석을 기다리며 지연되다 개의 정족수 정원 52명의 과반인 27명을 결국 채우지 못했다.

회의장에는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해 20명 남짓의 의원들이 참석했지만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의 참석을 저지하며 개회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비대위원장은 “오늘의 이 사태는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어떤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낱낱이 보여준 것”이라며 “이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한편으로 국민 여러분께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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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을 잘 추슬러서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사랑받는 당, 국민에 크게 봉사할 수 있는 당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당 개혁과 당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서청원 의원의 저지 작업에 대해 “일부 세력이 상임전국위원 참석을 조직적으로 막고 있다”며 “당에 몸담았던 원로라는 분의 이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분개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다음 주 상임전국위원을 일부 재조정해 의결 정족수를 낮춘 뒤 다시 개최할 방침이지만 그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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