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중국 형님집 제1머슴과 제2머슴



▲야당 의원들 사이에 난데없이 중국 권력서열 논쟁이 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방중한 자기당 의원들이 역대 최고위급 인사를 만났다고 하자 하태경 개혁보수신당 의원이 반박한 건데요. 하 의원은 “저는 2014년 2월 권력서열 1위 시진핑 국가주석과 3위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났다”며 우 원내대표가 국회를 모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사드 보복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도 시원찮을 판에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중국 권력서열이나 따지고 있으니.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경제 보복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마저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기로 선언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한국의 국정 공백이 길어지는 틈을 노리고 가장 먼저 약한 고리부터 치겠다는 계산인 듯 한데요. 주변국들이 다들 한국을 얕잡아 보고 호시탐탐 공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으니 이러다간 글로벌 왕따로 전락하지 않을 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꽃과 몽둥이 모두 준비해 놓고 있다.” 중국 공산당 영문 기관지 글로벌타임스가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무역대표부(USTR) 수장으로 로버트 라이시저를 임명한 뒤 “중국 상무부 문 주변에는 꽃들이 피어 있지만 그 문 안에는 커다란 몽둥이도 있다”면서 “두 가지 모두 미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네요. 미국과의 통상마찰 상황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쓰겠다는 것이지요. 제발 몽둥이 쓰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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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22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합니다. 안 지사 측의 대변인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지사가 오는 22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경선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네요. 그리고 도지사직에 대해서는 ‘도정공백 최소화’, ‘도지사업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유력주자도 아니고 경선까지는 현직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절박성이나 ‘권력의지’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임금 체불에 이어 정규직 수당 미지급 논란까지 일으킨 이랜드가 그룹 차원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계열사 이랜드파크 대표를 해임하고 다른 계열사에 대한 실태 조사도 실시해 잘못을 확실히 고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알바생 임금 착취 소식이 전해진 뒤 누리꾼을 중심으로 벌어진 애슐리 등 외식 사업 불매운동으로 번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꼭 실력 행사에 나서야만 입으로나마 반성하는 기업들 모습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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