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8일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7일 방송한 내용 중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본인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며, 필요시 감사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을 통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한 경찰 고위 간부가 작성한 ‘비밀 노트’ 11장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노트에는 ‘최순실 101단 통제 경찰관리관과 101경비단장 교체’, ‘정윤회-안봉근 경찰 인사 개입설 취재’ 등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또 ‘다음번 정기인사 때’, ‘7월 정기인사 시’ 등 인사 시점과 함께 특정 경찰관의 이름 및 직위, 누구의 조카 등이라는 신상정보도 기재됐다.
제보자는 “이 노트의 소유자가 청와대에 근무하다 우 전 수석 아들에게 의경 보직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경찰청 고위 간부의 후임으로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현재 경찰관 채용절차는 본인에게 점수를 공개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보다 명확한 의혹 해소를 위해 경찰청의 사실 확인과 별도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