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충식 에센시아 대표 "욕실살균소독기, 해외 홈쇼핑서 대박낼 것"

칫솔살균·욕실공기정화 한번에

러·日·베트남 등 15개국서 방송

"매출 2배 늘것…올 재도약 원년"

수출 확대 대비 공장 추가 건설

올 매출 200억 달성 무난할 것

신충식 에센시아 대표신충식 에센시아 대표




신충식(사진) 에센시아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살균기 분야라는 한개의 우물만 파왔다. 1989년 세계 최초로 자외선을 활용한 치솔살균기를 개발한 뒤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로 거래처를 넓혀 매년 50~100%의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 급기야 2004년에는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시련에 부딪혔다. 에센시아 제품을 불법 복제한 값싼 중국산 등이 판치면서 회사가 휘청거린 것이다. 2005년부터 약 7년 간 특허소송에 상당한 돈을 썼고 이후 부채를 갚기 위해 사옥도 처분해야 했다. 사업을 포기할까 고민도 했지만 신 대표는 좌절하지 않았다. 회사가 어려울 수록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철칙에 따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칫솔 살균에 욕실 공기 정화까지 가능한 ‘욕실종합살균소독기’ 개발에 성공해 국내 시장에 선을 보였다.

신 대표는 8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 지난해 말 해외 홈쇼핑에 제품을 납품하는 한국 벤더 업체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3월부터 말레이시아와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15개국 홈쇼핑을 통해 욕실종합 살균소독기를 본격 판매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센시아의 욕실종합 살균소독기는 음이온을 발생시켜 하수구 악취를 포함한 욕실 내 불쾌한 냄새들을 억제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활용한 살균 램프와 음이온 살균으로 칫솔까지도 소독한다. 또 구리 저항을 이용한 건조기능까지 갖춰 칫솔을 장시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에센시아의 욕실종합살균소독기는 살균력이 뛰어나 서울치과의사회의 공식 권장품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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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핵심 부품까지 직접 개발해 다른 업체의 살균기보다 가격이 높지만 살균력 등 제품 성능은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디자인에도 많이 공을 들여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다.

그는 해외 홈쇼핑에서 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연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해외 수출 실적이 반영되면 올해에는 200억원 정도를 무난히 달성할 것”며 “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에는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따라 에센시아는 수출 물량 증가에 대비해 생산시설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가동중인 구로동 공장에 이어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4,300㎡(3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제품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배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올해 안으로 일본 백화점에도 욕실종합살균소독기를 입점할 계획”이라며 “살균기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세계 1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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