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경이 만난 사람]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부동산개발사례연구센터’ 3월 설립 … 산학협력·인식개선 힘쓸 것"

부동산윤리 필수과목 편입

부정적 인식 줄이기 나서

국가경제 기여 방안도 고민





“오는 3월에 ‘부동산개발사례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그간 부동산 산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여러 개발 사례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디벨로퍼 업계 등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과목·과정도 개설해 하버드 ‘비즈니스리뷰’처럼 학술적 가치가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현석(사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부동산 산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산업적인 측면에서 대학원의 역할과 입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지난 1970년 행정대학원 내 전공과목으로 출발해 2000년 정식 설립된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은 지난 50여년간 석사 1,691명을 포함, 3,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부동산 시장 발전에 기여해왔다.


지난해 부동산대학원에 ‘부동산산업윤리센터’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동산산업윤리’가 올해부터 전공 필수과목으로 커리큘럼에 편입되고 이러한 교육을 거친 학생들이 업계로 퍼져나가면서 부동산 윤리의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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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산학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부동산 업계에서 우리 대학원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부동산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나아가 국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부동산이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부동산이 기본적으로 ‘산업을 담는 그릇’이라고 역설했다. 상업·물류시설은 유통을, 산업시설은 제조를, 주거는 사람을 담아낸다는 얘기다. 이런 부동산을 단지 ‘주택 투기’로만 보지 말고 산업 육성을 위한 얼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 전환을 위해 부동산이 하위 분류로 빠져 있는 정부 표준산업분류 역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은 주거와 비주거로 나뉘고 다시 아파트·주택·오피스·상가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사람들은 부동산 하면 주택만 떠올린다”며 “산업 분류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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