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방송된 ‘아빠의 전쟁’ 1부 ‘아빠 오늘 일찍 와?’에서는 일과 가정사이를 표류하게 된 아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내 큰 호응을 얻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6.2%(수도권, 이하 동일 기준)의 시청률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였고, 2049시청률은 무려 4.2%를 기록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음을 입증했다.
‘아빠의 전쟁’ 2부 ‘아빠와 저녁을 - 더 디너 테이블’에서는 1부에서 그려낸, 지치고 바쁜 일상으로 가족과 멀어지게 되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고 싶어하는 아빠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작진이 제안하는 특별한 게임을 진행하고 변화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한 달 동안, 정해진 시간에 가족이 모여앉아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만하게 시작했던 저녁 미션 앞에, 시작부터 줄줄이 의외의 복병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아빠만 일을 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아이의 학원이 문제가 되고, 야근을 줄이니 생활비가 줄었다. 한 달 동안 저녁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가족이 벌이는 눈물겨운 사투,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여기 하루 24시간 전화를 놓지 않고 일에만 빠져 살던 아빠가 있다.
“문의 전화 한통이 다 돈으로 연결 된다고 생각하면 그걸 놓을 수 없어요.”
아빠의 유별난 일중독 때문에 열두 살 첫째 딸은 요즘 들어 부쩍 아빠에게 부정적이다. 사춘기 또래가 그렇다지만 아빠에게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들은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 때문에 무관심한 아빠. 그래서 제안한 ‘저녁미션’마저도 일처럼 대하는 아빠 때문에 매일저녁 7시 식탁 앞에 모이긴 했지만, 오히려 위기를 맞은 가족들, 그 이유를 방송을 통해 확인해 본다.
또한, 딸이 고3이 된 후 아빠와 대화를 단절한 가족도 만나본다.
“이젠 늦은 것 같아요”
딸은 이미 아빠를 포기해 버렸다.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딸이 왜 이렇게 돌아섰는지 알 길이 없고. 그렇게 아빠는 마지막 용기를 내어 딸과 함께 저녁 미션에 임했다. 단 두 마디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부녀, 아빠만 보면 피하기 바쁜 딸과의 불편하고 숨 막히는 저녁식사에서 아빠는 과연 딸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줄줄이 삼남매를 맞벌이로 키우는 가족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5살 3살 1살 삼남매와 함께 하는 저녁은 그야말로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맞벌이 중인 아내는 그 전쟁을 오늘도 홀로 감당하고 있다. 3교대 근무로 밤새는 날이 허다하고 그나마 비번인 날은 각종 회식과 외부일정으로 바쁜 남편은 오라는 자리마다 거절 않고 부르는 데 빠지지 않는 일명 ‘김천사’로 불린다.
남편 때문에 오늘도 독박육아에 시달리던 아내, 급기야,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나 집 나갈 거야. 당신이 애들 봐”
그제야 마음이 다급해진 남편,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디너테이블을 신청하는데, 과연 부부의 전쟁 같은 저녁시간은 아빠의 귀가로 인해, 평화를 찾을 지, 아니면 또 다른 전쟁으로 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간을 잃어버린 가족과 아빠들의 사회를 향한 일종의 도전이며, 가족 관계회복을 위한 실험이 될 2017 신년특집 SBS스페셜 ‘아빠의 전쟁’ 2부, ‘아빠와 저녁을 - 더 디너 테이블’은 오는 1월 8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