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호 조달청장은 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17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을 갖고 “올해 55조원 조달예산 집행을 통해 중소·신생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조달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성장지원 방안의 하나로 대형건설사가 중소건설사에 대해 경영가이드, 시공·공사관리기술 등을 지원하는 ‘멘토-포로테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지난해 10월 개통한 벤처·창업기업 전용몰인 ‘벤처나라’의 제품등록절차를 간소화해 벤처·창업기업의 혁신적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 구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신성장 제품에 대한 선도적 시장 제공을 위해 시장 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신기술 제품에 적합한 계약방식인 ‘경쟁적 협상계약’방식을 도입하고 지능형 로봇 등 미래성장동력 제품을 우수조달제품으로 우대해 각 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조달제품에 대한 기술수준을 단계적으로 올리기 위해 ‘단계적 기술견인품목’지정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3D 프린팅 등 2개 품목을 대상으로 구매 최소기준을 마련한 후 2019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친환경 조달을 위해 운영중인 최소녹색기준 적용 대상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달청은 조달물질의 품질확보를 위해 표준규격-규격서에 부합하는 품질검사-사용단계 하자물품 치유체계를 정립해 운영한다. 기준미흡으로 일괄교체가 요구되는 제품은 대체품으로 교체토록하는 리콜제를 활성화하는 등 품질 A/S를 강화한다.
아울러 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정부조달 입찰지원센터’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주요국 조달기관, 국제기구 벤더등록 및 입참참여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조달서비스 확대를 위해 한전 등 23개 기관 자체 전자조달시스템과 나라장터간 통합·연계를 추진하고 조달요청 의무 대상은 아니나 전문적 검토로 예산절감 효과가 큰 민자·국방 및 지자체 사업 등에 대한 조달요청 확대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정책 일몰제 도입 검토 등 조달행정 혁신을 위한 새로운 과제와 벤처나라 운영 본격화 등 지금까지의 사업의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한 과제를 균형있게 담고자 했다”며 “올해 중소·신생기업 지원 및 품질관리 등에 역점을 주고 조달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