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급 장타자’ 토머스의 비결은 뭘까. 체중 이동을 잘 활용하는 ‘역동적인 발 골프’로 요약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최근 지면반응력 감지센서 매트를 이용해 스윙 단계별로 토머스의 양쪽 발이 지면에 압력을 가하는 형태를 파악했다. 이 연구는 스윙하는 동안 발로 지면을 누르는 방법을 정확히 실행하면 체중 이동이 자동적으로 이뤄져 샷 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토머스의 측정 결과를 보면 어드레스에서는 양쪽 발의 압력이 거의 균등한데 백스윙을 시작하기 직전 왼발을 아주 약간(52대48) 아래쪽으로 눌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백스윙 때 체중을 오른쪽으로 역동적으로 옮기는 출발 신호 역할로 해석된다.
백스윙에서는 몸통을 감아줄 때 체중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무게 중심의 이동을 돕기 위해 장타자들은 오른발을 지면 쪽으로 강하게 눌러준다. 압력은 20대80으로 오른발 쪽이 높아지고 오른발 뒷부분에 최고 압력이 나타난다. 왼팔이 지면과 평행을 이룰 때 오른발에 가하는 압력이 최대로 높아진다.
장타를 위한 핵심 열쇠는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발의 동작이다. 스윙 톱에서 체중을 왼쪽으로 옮기기 시작하며 왼팔이 지면과 평행을 이룰 때 왼발로 가하는 압력이 최대(80%)에 이른다. 일단 중심이 옮겨지면 몸 왼쪽이 위로 펴지기 시작하고 점차 몸이 타깃 반대 방향으로 기울면서 헤드가 볼을 향해 상향 각도로 접근할 채비가 갖춰진다. 임팩트 구간으로 가까워지면 몸 왼쪽이 더 세워지고 몸이 타깃 반대 방향으로 더 기울어진다. 지면에 가하는 압력은 오른쪽으로 이동해 오른발로 누르는 힘이 90% 이상이 된다. 이렇게 오른발로 지면을 밀면 몸무게 중심이 타깃 방향(왼쪽)으로 옮겨지면서 클럽헤드는 상향 각도로 가속 운동을 한다. 백스윙-다운스윙-임팩트 때 압력의 중심이 오른발-왼발-오른발로 이동하며 일종의 ‘시소게임’으로 에너지를 폭발하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