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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기관 매도에 2,050 문턱서 또 다시 좌절…삼성전자는 최고가 행진

코스피가 시가총액 1·2위 종목의 신고가 행진 속에서도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발목 잡히며 2,050선 진입에 또 다시 실패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186만원을 돌파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2%) 내린 2,048.78에 마감했다. 이날 4.06포인트 오른 2,053.18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2,050선 안팎에서 횡보를 거듭하다가 결국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1,928억원)과 외국인(2,550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 규모를 보인 기관(-4,577억원)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강세로 전기전자(2.59%)업종이 나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2.05%), 전기가스(-1.88%), 의약품(-1.87%), 기계(-1.47%) 등 거의 모든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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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2% 넘게 오른 186만원대에 거래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3% 넘게 오르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0.33%)와 한국전력(-2.27%), 네이버(-2.50%), 포스코(-2.40%), 아모레퍼시픽(-2.13%) 등 나머지 대형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포인트(0.24%) 내린 642.15을 기록하며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30전 오른 1,208원30전에 마감했다. 미국의 임금상승률 호조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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