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클럽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중앙아시아 국적으로 밝혀지면서 이 지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세력의 인력 공급처가 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휴리예트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이스탄불 클럽 총기난사 테러범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압둘카디르 마샤리포프라고 이날 발표했다. 마샤리포프는 2011년부터 터키에 체류했으며 테러를 일으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15일 터키 중부 코니아주에서 이스탄불로 이동했다.
신문은 마샤리포프가 IS의 중앙아시아지부 소속이었다며 조직에서 마샤리포프는 ’에부 무하메드 호라사니‘라는 암호명으로 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장기 경제 침체에 시달리고 있어 테러 조직의 ‘인력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안보 컨설팅 업체 수판그룹에 따르면 2015년 IS가 신규 모집한 조직원 중 러시아와 및 중앙아시아 출신은 4,700명에 달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악재에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국가들의 실업률은 20%에 달해 해당 국가 청년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