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는 2017-18 세종시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16년 시즌제를 도입해 연간 프로그램을 미리 선정하여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해왔다. 당시 총 48건 463회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 받으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은 “지난 해 처음으로 시즌제를 도입했다. 당시 48건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세종문화회관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언급하며 “우수 프로그램과 콘텐츠와 제작진을 선정할 수 있었고, 콘텐츠가 미리 결정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통합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엽 사장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극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자체 제작하는 공연이 뛰어나다. 2016년에는 세종시즌의 프레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2017년에는 그 프레임에 좋은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2017-18 시즌에서는 한층 강화된 클래식 라인업과 기대되는 초연작의 포진,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가세, M씨어터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 우수 레퍼토리 재공연 등이 특징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총 57개의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김철호 신임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장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은 창단 50주년을 지나오는 동안 우리 전통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 세계화를 모토로 활동해왔다”고 설명하며 “2017-18 시즌 공연으로 ‘신춘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관현악단의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공연은 시즌 개막 오페라 ‘사랑의 묘약(3.22~25, 대극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5.25, 대극장)’이 눈길을 끈다. 다음으로 연극은 믿고 보는 김광보와 고연옥이 연출과 각색으로 함께하는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3.31~4.23, M씨어터)’이 초연되며, 장우재 작가의 신작 연극 ‘에틱스vs모럴스(가제, 10.13~29, M씨어터)’가 공연될 예정이다.
김광보 서울시극단장은 “‘왕위 주장자들’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맞물리는 작품이다”고 설명하며 “3명의 주요 등장 인물은 귀족, 교회, 통치자의 모습으로 대변된다. 악마와 같은 세 명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까지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도 2017-18 프로그램에 가세해 뮤지컬 ‘마타하리(6.15~8.6, 대극장)’와 뮤지컬 ‘광화문 연가(12.15~2018.1.14., 대극장)’이 하반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그 외 M씨어터 개관 10주년을 맞아 뮤지컬 ‘밀사(5.19~6.11, M씨어터)’, 클래식 스타의 크로스오버 무대 ‘콜라보 M(11.9~11, M씨어터)’, 서울시오페라단의 ‘코지 판 투데(여자는 다 그래, 11.21~25, M씨어터)’ 등 다채로운 장르도 선보인다. 더불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서울시예술단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과 어린이·가족 공연이 올해도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전시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자연을 담아낸 그림 ‘화화-반려·교감(畵畵-伴侶·交感 5.16~7.9, 미술관)’과 수학과 과학이 담긴 ‘에셔 특별전(시간과 공간의 경계 7.17~10.15, 미술관)까지 상반된 주제의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 2017년 3월부터 1년간 각 장르별로 대작과 소품, 초연과 재공연, 전통작품과 파격적인 해석이 담긴 공연을 골고루 선보일 2017-18 세종시즌은 다양한 장르의 57개 공연과 전시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오는 12일부터는 세종시즌의 티켓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3개 카테고리 13종의 패키지 티켓이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