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갑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리(케이시 애플렉 분)가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 분)을 위해 맨체스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면서 숨겨둔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아쉽게도 ‘문라이트’에 밀려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유 캔 카운트 온 미’에서 잔잔한 연출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갱스 오브 뉴욕’과 인기 TV 시리즈 ‘애널라이즈 디스’의 각본을 맡은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케이시 애플렉 역시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라는 호평 속에 ‘펜스’의 덴젤 워싱턴, ‘핵소 고지’의 앤드류 가필드, ‘캡틴 판타스틱’의 비고 모텐슨, ‘러빙’의 조엘 에저튼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케이시 애플렉은 이번 수상으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한 편의 영화로만 무려 전세계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만 50회에 지목되어 그 중 38개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위엄을 선보였다. 이는 ‘펜스’의 덴젤 워싱턴(40회 노미네이트)과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29회 노미네이트) 등 아카데미 유력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케이시 애플렉은 “단 한 명의 배우에게만 그 공로가 돌아가는 상은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에 있어서 특히 미셸 윌리엄스에게는 이 무대에 함께 서고 싶을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케이시 애플렉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제작자이자 형 벤 애플렉의 절친인 배우 맷 데이먼에게도 “앞으로도 내가 가까이에 있으면 맷 데이먼은 아마 영화에 출연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원래 맷 데이먼이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직접 주인공까지 연기하려 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공개했다.
케이시 애플렉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한층 커진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오는 2월에 한국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