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공연시장 '큰손'은 30대 여성

작년 티켓 구매 20대 첫 추월



30대 여성이 공연계 핵심 소비 주체로 떠올랐다.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소비 능력 확대 속에 자기 계발이나 취미 활동에 적극적인 30대 여성의 공연 관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인터파크가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을 구매한 151만 2,876명(중복예매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각각 69%, 31%로 나타났다. 여성 비율은 전년의 66.7% 대비 상승한 수치다.


연령 별로 가장 많은 공연 예매자는 여성 30대였다. 지난해 공연 전체 여성 관객 수의 연령대 분포를 살펴보면, 30대가 36만 4,349명(34.9%)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20대(35만 8,161명·34.3%)를 추월했다. 20대와 30대 다음으로 40대가 17.3%를 차지해 높은 비율을 보였고, 10대(8.0%)·50대(4.7%)·60대 이상(0.7%) 순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소득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30대 여성의 구매력이 공연계에서도 발휘된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김선경 인터파크 플레이디비 팀장은 “올해는 성비로만 봐도 여성 비중이 70%에 가깝게 늘어났다”며 “기존 공연 마니아인 여성 20대가 30대로 접어들면서 이에 따른 팽창도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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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장르(콘서트·뮤지컬·연극·클래식&오페라·무용&전통예술) 별로 웹 예매자 324만 7,000명(장르 내 중복 제외)을 분석한 결과, 콘서트는 20대(40%), 뮤지컬은 30대(46.6%)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연극의 주 구매 연령대가 20대(43.3%)로 연극 관객의 젊은 층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한편 2016년 한해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공연 티켓 금액은 총 4,2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장르 별로는 뮤지컬이 중소형 창작뮤지컬 선전 속에 1,993억 원을 기록해 2015년보다 4% 신장했고, 콘서트와 연극은 각각 1,809억 원(1% ↑), 261억 원(3.5%↑)으로 집계됐다. 반면 클래식·오페라, 무용·전통예술 장르는 전년 대비 각각 10%, 5.4%씩 판매 금액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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