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금감원 "자칭 주식전문가 유의하세요"...주식투자 요주의 '5적(賊)'

직장인 A씨는 내집 마련을 꿈꾸며 재테크 전문 카페를 검색 중에 주식투자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모았다는 B씨의 주식카페 유료회원 모집광고를 보게 됐다.

증권방송 등에서 B씨가 고급 승용차을 몰고 다니고 호화주택에 사는 모습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 A씨는 이 주식카페에 가입했고 B씨가 추천한 종목이 실제로 상승하는 걸 보면서 신뢰를 갖게 됐다. 이후 A씨는 ‘외국자본 유치로 관리종목 C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주식카페 추천글을 보고 C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그러나 C사의 투자 유치는 거짓이었고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A씨만 주식을 날리게 된 셈이다. 반면 B씨는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고 큰 이득을 챙겼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주식투자시 자칭 ‘주식전문가’, ‘대박! 추천종목’ 등의 ‘주식투자 요주의 5적(賊)’을 명심하고 경계해야 안내 자료를 배포했다.


금감원이 꼽은 주식투자 5적은 ‘자칭 주식전문가’와 ‘대박 추천종목’, ‘테마주’, ‘미등록 사설업자’, ‘위조주권 및 가짜 금융회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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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터넷 광고로 투자전문가로 자신을 사칭하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자칭 ‘주식전문가’들이 증권방송이나 광고성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만들어 내고, 그 유명세를 발판으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방송매체에 대한 신뢰성을 악용하여 허위광고를 하고 투자자를 속이는 것이다.

또 주식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특정종목에 호재성 정보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투자를 유인하는 사례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특정종목을 적극 홍보한 후 주가가 오르면 보유주식을 매도하여 차익을 얻거나 자기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이 유망하다는 말에 속은 카페회원에 팔아 넘겨 이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테마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테마주는 기업의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풍문만으로 단기간 급등하다가, 루머가 소멸되면 급락하는 등 주가의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투자자가 언제든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테마의 실체를 확인하고, 풍문을 동원한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은 아닌지 유의하면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 등에 공시된 기업의 사업내용, 영업실적 등 내재가치를 주의 깊게 살펴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금감원은 또 돈을 빌릴 때, 정교하게 위조한 주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금이 입금되면 잠적해버리는 사기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증권을 실물로 거래하는 경우에는 주의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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