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심’ 김태윤 감독 “강하늘에게 악역 한 번 시켜보고 싶었어요”

영화 ‘재심’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정우와 강하늘, 김해숙을 영화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김태윤 감독과 정우, 강하늘, 김해숙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재심’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태윤 감독은 2013년 연출한 ‘또 하나의 약속’에 이어 또 다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심’을 연출하게 됐다. 아무래도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보니 어느 정도 캐스팅에도 실제 인물들과의 만남도 영향을 끼쳤다.

김태윤 감독은 먼저 정우에 대해서 “실제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분은 친근해보이는데 속에 강렬한 칼날이 있었다”며 그래서 친숙한 이미지의 정우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좀 특별한 캐스팅은 강하늘이었다. 김태윤 감독은 “강하늘씨에 대해서는 하도 올바르고 착하다는 말이 많은데, 가만 보면 눈빛도 사나워보이고 악역 연기를 시켜보면 잘 할 것 같았다”며, “우리 영화에서도 악역은 아니지만, 10년 동안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보내며 변해가는 눈빛 연기를 시키면 재미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강하늘의 어머니에 ‘국민엄마’ 김해숙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도 “보통 생각하는 국민엄마 이미지가 아닌 호랑이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다”며, “아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은 김해숙 선생님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 ‘재심’은 2000년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피살사건을 모티브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의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뀌면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로 오는 2월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