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세론은 없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후보들이 대세를 유지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룰과 관련해 “저 같은 후발주자를 배려해 당이 룰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간도 짧고 하니 2~3,000명을 뽑아 후보들이 연설하고 토론한 다음 투표하는 숙의배심원제를 도입하면 경선이 더 역동적으로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당에서 (룰을) 합리적으로 정할텐데 국민 반영이 보장되면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히 제가 이길 것”이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후 경제분야 공약을 설명하며 “우리 사회는 미국 대공황을 극복했던 뉴딜정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법으로는 ▲불공정 경쟁에 대한 국가의 개입 ▲노동권 강화 ▲가처분 소득 증대를 제시했다.
또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반 전 총장의) 23만 달러 의혹은 수사해야 하며 김종필 전 총리에게 외교 행랑으로 편지를 보낸 건 공적 권한과 예산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쓴 것”이라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비판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