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미국금리인상·경기침체에 중소형 빌딩 시장 위축

리얼티코리아 집계, 2016년 연간 거래량·거래금액 2013년 이후 첫 감소

올해 중소형 빌딩 시장, 보합세 또는 하락세 전망

지난 수년 동안 이어져 온 중소형 빌딩 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 들어 미국발 금리 인상, 경기 침체의 여파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소형 빌딩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합세 또는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빌딩중개전문업체인 리얼티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거래금액 500억원 이하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988건, 거래금액은 5조 4,100억원으로 2015년(거래량 1,036건, 거래금액 5조 5,300억원)보다 4.6%, 2.2%씩 각각 줄어들었다.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지난 2013년 522건에서 2014년 719건, 2015년 1,036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3년 만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2013년 2조 7,100억원에서 2014년 3조 2,400억원, 2015년 5조 5,300억원으로 3년 동안 이어져온 상승세가 2016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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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분기별 통계로도 4·4분기 거래량은 281건으로 3·4분기(293건)보다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1조 4,000억원으로 3·4분기의 1조 6,600억원보다 15% 줄었다. 4·4분기의 거래 위축이 지난 한 해의 시장 위축을 이끈 모양새다. 중소형 빌딩 거래 감소의 주요 원인은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 침체로 꼽힌다. 리얼티코리아는 “저금기 기조가 본격화된 최근 2년 간은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한 부동산 투자가 활황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말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이미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3%를 넘어섰고 대출 규제도 강화돼 앞으로는 저금리에 따른 호황을 누리기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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