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최순실은 병아리, 지금은 괴물” 이영도 회장…최태민 일가 재산 과정 공개?
11일 이영도 전 ‘박정희대통령 육영수여사 숭모회’ 회장이 육영재단 관련해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특검에 출석해 최순실에 관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영도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예정시간보다 13분 빠른 오후 1시47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어떤 자료를 제출할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산이나 재단 관련해서 특검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영도 전 회장은 ‘최순실씨는 어떤 모습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이십여 년 전 내가 본 최순실은 병아리였다. 지금이야 괴물이 돼있지만”이라며 “범죄사실뿐만 아니라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육영재단 분규 당시 숭모회 회장을 맡는 등 육영재단 비리, 고(故)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 등을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특검팀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육영재단의 재단형성 과정과 최씨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다.
지난 9일 특검팀은 육영재단 분쟁과정과 박 대통령 및 최씨 일가의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인 박근령씨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49)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최순실씨의 이복오빠 최재석씨를 불러 최씨 일가의 재산자료 등을 제출받았고 최태민씨의 의붓손자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에 최씨 일가 등 관련자 40여명의 재산내역 조회 등을 요청했고 부동산 등기부등본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이 태블릿PC 감정 증인으로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를 신청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