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현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체포 등을 요구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속명 서용원·64)의 장례식이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1일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전국대표자회의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달 13일 오후 7시 장례위원회는 정원스님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이튿날 정오 불교식으로 발인할 예정이다.
청와대 앞과 분신 현장인 열린시민공원을 행진해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2시 영결식을 진행하고 장지로 출발할 예정이며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또한, 범불교시국회의 소속 스님들의 극락왕생 발원 염불 정진과 금강경 독경 등도 발인 전까지 매일 이뤄질 예정이다.
퇴진행동 전국대표자회의는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 탄핵의 그 날까지 촛불을 들 것이다. 이달 21일을 전국 동시다발 집중 촛불의 날로 선포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재벌체제를 비롯한 특권과 반칙의 질서, 불평등과 불공정, 배제와 차별로 가득한 ‘헬조선’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원스님이 제게 남기신 유언이라니 극락왕생 하십시오. 스님 유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링크에는 정원스님이 직접 남긴 노트가 나와 있으며 노트엔 ‘이 시장님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서 매국노와 적폐청산 해주세요’라고 쓰여있다.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