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이 ‘힘을 통한 평화’라는 외교·안보 구상을 밝혔다.
플린 내정자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평화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트럼프 당선인의 비전은 힘을 통한 평화에 의해 압도적으로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 내정자는 이에 대해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 발언은 평화를 위해서라면 군사력 동원을 불사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힘의 외교’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플린 내정자는 이어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조사,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새로운 대외 관계와 외교·안보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동맹의 희생과 깊은 헌신은 명심할 것”이라고 말해,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기존 동맹과 굳건한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동맹은 우리가 가진 위대한 도구 중 하나”라며 “동맹의 힘이 미국의 힘을 증대시킨다”고 강조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플린 내정자는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리스트는 물론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과도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