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류 경제학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비판한 책이다. 영국 런던대 교수이자 다양한 국가, 국제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가진 저자는 자유시장, 경쟁원리, 수요공급 등 주류 경제학의 핵심적인 이론들이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나아가 주류 경제학이 1%의 부자들에게 봉사하면서 나머지 99%를 불행의 수렁으로 빠뜨리는 이론적 바탕을 제공한다고 비판한다. 극단적인 양극화와 계층 갈등의 주범이 바로 주류 경제학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기이한 사실은 99%의 대중이 자신들을 1%에 예속시키는 주류 경제학의 왜곡된 주장과 부정확한 이론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대중은 주류 경제학 이론에 반대되는 주장을 펼치면 ‘이념의 색안경’을 들이대기까지 한다. 저자는 다양한 경제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그 실상은 어떤지를 관찰한 경험과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1%가 지배하는 세상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던 주류 경제학의 오류들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