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러가 美대선 해킹 배후" 첫 인정

당선 후 첫 기자회견 개최…"기업은 두 아들이 운영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대선 승리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대선 승리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해킹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입을 시사하면서도 “푸틴은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완전히 해킹에 무방비상태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신과 관련된 누군가가 선거 기간에 러시아와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내가 미국을 이끌게 되면 러시아는 어느 때보다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 멕시코, 일본 등도 우리를 훨씬 더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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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직 수행에 따른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사업을 두 아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두 아들, 도널드와 에릭이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통제권을 완벽하고 완전하게 아들에게 넘기는 서류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변호사도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재산을 신탁에 맡기고 회사 통제권을 두 아들과 그의 오랜 지인이자 중역 한 명에게 맡긴다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기간 새로운 외국 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인은 또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이나 돈을 받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르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호텔이 외국 정부로부터 받는 모든 이익을 미국 정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그의 변호사는 전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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