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뒤에 나온 미국의 첫 군사적 대응이다.
이번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는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하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장비로,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탐지력을 갖췄다. 탐지거리 2,000㎞가 넘는 이 레이더는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요격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한다.
이 레이더는 과거에도 북한 미사일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수 차례 배치됐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한반도 인근에서 한 달간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SBX는 하와이 북부에서 출항해 알래스카로 가는 중간 지점에 배치된다. 이는 알래스카나 괌, 미국 서부 해안으로 향하는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SBX 외에도 한반도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추가적인 감시 장비들이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