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노트7 단종 후유증...삼성, 美판매량서 애플에 밀려

아이폰 판매 점유율 31.3%…갤S7·엣지(28.9%) 앞질러

애플, 영국·일본·프랑스 등 7개 시장서도 약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소환으로 그룹의 핵심 의사결정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공백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애플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은 지난해 말(2016년 9~11월) 미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6s 등 애플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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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제품의 판매 점유율은 31.3%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28.9%)를 앞질렀다.

특히 애플은 9개 핵심 시장 중 7곳에서 점유율을 늘렸다. 영국에서는 윈도폰의 점유율을 빼앗으며 9.1%포인트 올라간 48.3%를 확보했다. 호주(46.4%), 프랑스(24.5%), 이탈리아(16.4%), 일본(57%), 스페인(13%)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상승했다.

관련 업계는 갤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모델 공백이 이어지면서 점유율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S8이 2·4분기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기존 제품에 대한 구매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전체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은 피할 수 없다”며 “얼마남지 않은 2·4분기에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전작에 대한 구매심리도 얼어붙을 수 있어 당분간은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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