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상태에 놓여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 전 무제한 문답이 진행되는 토론 개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문화일보는 청와대가 설 연휴 전 특별검사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결정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은 무제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이른바 ‘끝장 토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날짜는 직무 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이 현재 휴일에만 언론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 연휴에 가장 근접한 일요일인 22일이 유력하다.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보도가 나오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 자리에서 “헌재의 출석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의 신분을 망각하고 또다시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직무정지인 상황에서 기자들을 만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는 점을 이미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이 법을 우습게 여기고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청와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기 대변인은 “헌재 심판과 특검 수사를 통해 자신의 치부가 숨김없이 드러나자 다급해진 모양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해명해야 할 곳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