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피치 "미국 신용등급 하락 압력 가중"... 트럼프 감세공약 부정평가

S&P도 "신용등급 상향되기 힘들 것"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공약이 미국의 최고 신용등급(AAA)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드 파커 피치 EMEA 국가신용등급부문 최고책임자는 “선거 전에도 미국은 AAA 등급을 받은 국가 중 정부부채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대로 6조2,000억 달러의 세금이 향후 10년 동안 감면되면 미국 정부 부채는 33%나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커 최고책임자는 국가 신용등급에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피치가 평가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AAA 안정적’이다. 무디스 역시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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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역시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모리츠 크래머 S&P 국가신용등급 총괄 담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막대한 부채로 미국의 신용 등급이 다시 AAA로 상향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2011년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낮은 AA+로 내린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크래머 담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뿐만 아니라 1조 달러(약 1,200조원) 인프라 투자 정책이 “더 많은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로 이어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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