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수백여 명의 환영 인파와 취재진이 입국장에 미리 대기하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반 전 총장은 “정권을 누가 잡느냐가 뭐 그리 중요하느냐”고 반문하며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UN 사무총장으로서 경험한 여러 노하우를 살려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공항에는 그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를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마다 ‘위안부 합의 발언 사죄하라’, ‘반기문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는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냈지만 피켓은 빼앗기고 사람은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A4 2장 분량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 후 취재진이 “대선출마는 UN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그의 입장을 묻자 반 전 총장은 “제가 아직까지 출마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아니다”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분위기는 대선 출마 선언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입니다.
출마를 한 것도 아니지만 안 한 것도 아닌, 반기문 전 총장의 뜨거운 귀국 현장. 서울경제썸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