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내놨다.
안 지사는 13일 낮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간담회에 참석해 “반 전 총장은 지금 과장돼 있다”며 “그분의 실체적 진실이 (담긴) 내용물과 포장이 너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을 만드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새누리당이 붕괴하면서 대안을 찾기 위한 보수진영의 과도한 기대 때문”이라며 “정치지도자로 반기문을 정말 확신하느냐, 반기문을 지지하는 것이 정말 진심인가, 다음 번 지도자 뽑는 것이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연일 반 전 총장에 대한 혹평을 이어가고 있는 안 지사는 지난 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안희정과 훈:밥’ 행사를 갖고 “1971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를 외쳤던 것처럼 46년 만에 대한민국의 기수가 될 것”이라며 “50대가 대한민국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책임 있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이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대비되는 젊은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