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3일 조직개편에서 은행리스크업무실과 보험리스크업무실·회계기획감리실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건전성 감독·검사를 담당하는 은행리스크업무실을 없애고 해당 업무를 일반은행국과 특수은행국에 나눠 맡겼었다. 하지만 은행 리스크 업무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리스크업무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1년 만에 원상 복구했다. 은행리스크업무실에는 스트레스테스트 전담팀도 설치해 가계부채 등의 파장에 대비할 계획이다.
보험영역에서도 보험리스크제도실이 새로 마련된다.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보험자본기준 시행에 맞춰 보험 회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더불어 회계 부문에서도 회계감리 인력을 20명가량 대폭 확충하고 회계기획감리실을 신설했다. 상장법인의 분식회계에 대한 감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금감원은 또 정보기술(IT)과 신용정보 감독·검사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IT·금융정보보호단과 기존 IT검사실을 신용정보실로 재편했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분쟁조정실을 분쟁조정국으로 격상했다.
국·실장급 인사 인원도 예상보다 많았다. 금감원은 24명에게 국·실장 직위를 부여하고 16명을 전보 발령냈다. 외부 파견근무자 중 상당수가 중용됐다. 국제금융센터에 파견됐던 김철웅 실장이 일반은행국장, 한국은행에 파견 갔던 김영주 실장이 신용감독국장, 이 밖에 인재개발원의 박상춘 실장이 저축은행감독국장에 신규 임명됐다.
또 신설된 은행리스크업무실장과 보험리스크제도실장에는 예금보험공사에 파견됐던 고일용 실장, 인재개발원 박종수 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은행감독국장에는 민병진 전 일반은행국장, 생명보험국장에는 박성기 전 분쟁조정실장, 손해보험국장에는 황성관 전 정보화전략실장, 저축은행검사국장에는 김수헌 전 서민·중소기업지원실장, 공보실 국장에는 오용석 전 자산운용감독실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