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일주일을 앞두고 가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대상”이라고 답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지난해 12월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에 대해 “전화를 받지 않는 것 자체가 아주 무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겠지만 (그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중국은 분명히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성명을 내고 “대만은 불가분한 중국의 일부분이며 중국이 유일한 합법정부임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라며 하나의 중국은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루 대변인은 “미국의 관련 당사자들이 대만 문제의 높은 민감성을 인지하고 이전 미국 정부들이 했던 약속들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한 것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단행한 대러 제재들이 취임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