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교에 色 입히니 스트레스 감소

서울시 학교 컬러 컨설팅 사업

스트레스 코티솔 검사서 효과 입증

획일적이고 딱딱한 학교 공간을 아름다운 색채가 깃든 환경으로 바꾼 서울시의 ‘컬러컨설팅’ 사업이 학생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학교환경 개선을 위한 컬러컨설팅 사업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색채·그래픽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한 후 스트레스 반응 검사를 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평균 20.7%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코티솔 검사는 검사대상의 침 등 신체 분비물에 포함된 코티솔의 농도변화를 통해 스트레스 증감 여부를 측정하는 검사다.


표본 46명의 평균 사전 코티솔 수치와 사후 고티솔 수치를 비교한 결과 20.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 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인 중·고등학생이 환경변화에 민감해 자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솔은 농도가 높아지면 청소년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장 호르몬과 에스트로겐·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기사



시는 딱딱한 학교 공간을 감수성을 키우는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 ‘컬러테라피 이론’을 도입, 현재까지 27개 학교에 색채 및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해 온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을 ‘아름다운 우리학교 만들기’, ‘꿈을 담은 우리학교 만들기’ 등 2개 사업을 통해 30여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효진 서울시 디자인개발팀장은 “색채뿐 아니라 작가들이 삽화(일러스트)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공간에 스토리를 입혀나간 사례가 특히 만족도가 높았다”며 “올해는 그 간의 노하우를 담은 ‘학교 컬러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해 일선 학교에서 맞춤형으로 컬러디자인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풍납중학교 복도가 아름다운 색채로 재정비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서울 풍납중학교 복도가 아름다운 색채로 재정비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김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