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외교부, 대만 여행객 성폭행 신고에 "자는데 왜 전화냐" 불친절 응대 부인

대만 여행을 간 한국 학생 3명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 대만 주재 한국 대표부에 신고 접수를 하자 불친절하게 응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외교부는 “담당 행정 직원은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주 대만 대표부 당직 행정 직원이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냐, 신고는 알아서 하라”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새벽 3시 40분경 신고 전화를 받았다면서 “보통 성폭행 피해에 대한 신고 여부는 당사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날이 밝아 신고하게 될 경우 다시 대표부에 연락해주도록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 이후 피해자 측 연락이 없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피해자들이 경찰서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담당 영사 및 행정원이 즉시 현장으로 출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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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담당 영사 및 행정원이 피해자들의 병원 검사 실시에 동행하는 등 피해 신고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교민의 도움을 통해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 대표부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제리택시투어 소속 택시기사 잔(詹)모 씨를 14일 체포해 다음날 구속했다.

잔모 씨는 12일 오후 6시 20분경 대만 근교 유명 관광지 진과스(金瓜石) 한 주차장에서 한국인 여학생 3명에게 수면제를 탄 요구르트를 줬다. 잔 씨는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은 1명이 야시장을 구경하는 사이 잠든 여학생을 성폭행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최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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