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주가가 요동치면서 코스피지수도 2,060선으로 다시 밀려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2포인트(0.61%) 내린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24포인트(0.01%) 오른 2,077.03으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2,07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다가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2,0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커진 점도 증시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400억원)과 기관(1,846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2,4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규모는 지난해 11월 14일(-3,345억원) 이후 하루 최대 금액이다.
업종별로는 은행·보험 등 금융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2.24%)과 금융(1.03%)) 등 금융주는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2.09%), 의료정밀(-2.13%),통신(-1.15%), 기계(-1.14%)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삼성전자(2.14%)가 2% 넘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1.99%)와 LG화학(-1.59%), SK텔레콤(-1.75%)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지주(1.90%)와 KB금융(2.96%) 등 금융주와 현대차(1.01%), 아모레퍼시픽(2.23%)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0포인트(1.07%) 내린 627.8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원40전 오른 1,182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