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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파열 수술, 견고한 봉합이 중요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로 여기에 파열이 발생한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의 힘줄들은 넓고 비교적 편평하며 마치 벨트와 비슷한 모양을 이루고 있어, 어떠한 팔의 동작에서도 일정한 관계를 갖고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여 어깨관절을 안정화 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회전근개에 작은 파열이 발생하여도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있지만 근력 감소는 나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일단 파열이 발생하면 파열이 점차 커지고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수술적인 복원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부분파열과 전층파열로 나뉘는데, 부분파열의 크기는 퍼센트로 분류하며, 100%가 되면 전층파열이라고 한다. 전층파열은 파열의 크기에 따라서 소파열, 중파열, 대파열, 광범위파열로 크기를 분류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파열은 점차 파열이 벌어져서 결국은 광범위 파열로 진행을 하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은 파열된 힘줄을 당겨서 원래 위치인 상완골에 부쳐주면 된다. 수술 후 약 12주 정도면 힘줄의 연결이 완성이 되는데, 수술의 성공은 봉합이 견고할수록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합 방법은 3가지고 분류하는데, 일렬봉합 보다는 이열봉합이, 이열봉합보다는 이중 브릿지 (교량형) 봉합이 고정력이 강하면 붙는 면적이 넓어진다. 또한 파열된 힘줄의 뼈에 부착하기 위해서는 봉합 나사을 사용하는데,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나사를 삽입하지 않고 실만을 삽입하는 무(無)나사 봉합이 가능하다.


연세견우정형외과 어깨 센터에서 2012~2016 사이에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역학조사에서,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 중 21%는 부분파열에서, 31%는 소파열, 34.5%는 중파열, 7.5%는 대파열, 6%는 광범위 파열에서 수술을 시행받았다. 부분 파열이나 소파열, 중파열에서는 수술 후 재파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대파열이나 광범위 파열에서는 재파열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대파열이나 광범위 파열의 경우에서는 더더욱 견고한 봉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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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열이나 광범위 파열의 경우에서도 견고한 봉합 (무나사 이중 브릿지 봉합)을 시행하고 수술 후 충분히 고정을 한다면 대부분에서는 재파열을 방지할 수 있다. 광범위 파열의 경우에 동종 진피를 이용하여 봉합한 힘줄의 덧대어 주는 힘줄 이식방법이 나와있지만, 광범위 파열이라도 95%에서는 힘줄 이식이 불필요하며, 견고한 봉합 후 고정만 잘 해도 성공적으로 힘줄의 봉합이 가능하다. 견고한 봉합만 시행한 경우와 힘줄이식을 같이 시행한 경우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파열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봉합된 힘줄에 유합이 되지 않음을 의미하며, 유합이 되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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