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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 류준열, ‘더 킹’ 무대인사에서 따뜻한 아이컨택 시도한 이유는?

“팬들이 얼마나 힘들게 ‘더 킹’ 무대 인사 자리에 온 줄 알기 때문에, 한명 한명 더 많은 아이 컨택을 하고 싶었어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류준열이 팬들에 대한 특별한 사랑의 마음을 표했다.

류준열은 지난 13일 오후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더 킹’ 무대인사에 참석해 객석에 있는 관객들과 아이컨택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객석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왔나 무심히 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따뜻하고 또 따뜻한 눈빛으로 객석에 자리한 한명 한명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우 류준열이 13일 오후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더 킹’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사진=오훈 기자배우 류준열이 13일 오후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더 킹’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사진=오훈 기자


결국 그날 무대 인사 포토의 제목으로 ‘우리 팬들 어디 있나?’가 나오게 됐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그 제목과 비슷한 마음이었다. 이 자리에 팬분들이 아주 어렵게 오신 분들인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아이컨택을 하고 싶었고, 그들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류준열의 팬사랑은 특별했다. 팬들이 배우를 생각하는 마음 그 이상이었다. 류준열의 에너지 원은 다름 아닌 팬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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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빼놓을 수 없다. 잔잔한 감성이 담긴 멘트 하나 하나가 묘한 끌림이 있었다. 누군가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멘션인데 마치 나를 향해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집중하면서 짧은 글 한줄을 쓰는 게 좋다’고 했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류준열의 한마디 한마디엔 사람을 끄는 힘이 분명 있었다. “누군가에게 제 글 한 줄이 작은 도움도 될 수 있고, 저 역시 도움이 돼요. 그런 의미에서 팬과 배우를 떠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는 게 바빠서, 자신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순간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주변 사람에 더 신경쓰고 하다보니 정작 자신의 감정들은 잘 안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게 돼요.”

한편, 한재림 감독의 영화 ‘더 킹’은 권력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들의 뒷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류준열은 화려한 세계 이면의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들개파 2인자 두일로 등장한다. 목포 들개파의 2인자 최두일은 박태수(조인성 분)의 고향 친구로 그의 뒤에서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태수 대신 궂은일을 해결해주며 권력의 세계를 엿보게 되는 인물이다. 류준열은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오는 18일 개봉.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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