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국소비자원 "설 장보기,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

유통업태별 가격차 최대 33.9%

한국소비자원이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를 통해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가공·신선식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설 명절을 2주 앞둔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370곳을 조사한 결과 쇠고기, 돼지고기, 참기름, 계란, 마늘 등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품목을 4인 가구 기준으로 모두 구입할 경우 전통시장이 19만3,50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백화점은 29만2,680원,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3만5,782원, 대형마트는 21만3,323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33.9%, SSM보다는 17.9%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풋고추·버섯·마늘·쇠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고, 돼지고기·배추·시금치·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에서 더 저렴했다.


한편 지난해와 가격 비교가 가능한 17개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였으며 이 중 무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2,592원)는 지난해 대비 105.4% 상승했으며 다음으로 △배추(41.1%) △계란(15.8%) △돼지고기(8.6%) △참기름(7.4%) △쇠고기(6.2%) 등의 순이었다. 계란은 유통업태별 가격비교가 가능한 15구를 기준으로 조사한 가격이며 계란 한판(30구)의 가격은 더 많이 상승했으나 20일 이후 미국산 계란이 유통될 경우 가격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반면, 양파는 지난해 대비 30.4% 하락했고 밀가루와 부침가루, 맛살도 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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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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