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화상의 아픔을 딛고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이지선(39·사진)씨가 포항 한동대 강단에 선다.
한동대는 최근 면접을 본 뒤 이씨를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학 측이 조만간 인사위원회 임명 동의, 이사장 결재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정식 교수로 임용하면 그는 오는 3월부터 강의한다. 이씨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3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2004년 지인 도움으로 미국 어학연수를 떠난 이 씨는 보스턴 대학에서 재활상담 석사학위, 컬럼비아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많은 선물을 학생들과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