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에서 낙선하며 연맹 총재 후보가 선거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제11대 연맹 총재 선거에서 과반수를 충족하지 못해 낙선한 신문선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낙선한 신문선 후보는 “오늘 패배에 대한 결과에는 승복하지만, 내용 측면에선 결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불법 선거가 있었다. 단독 후보로 출마해서 신임 여부를 묻는 선거였는데, 등록도 하지 않은 후보와 싸우는 희한한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이 주장으로는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은 권오갑 현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대의원들에게 앞으로 4년간 스폰서 비용 150억 원을 내겠다는 말을 했고, 이를 통해 입후보한 후보(신 후보)를 떨구려고 했으며 신문선 후보는 이를 ‘부정행위’로 전했다.
또한, 신문선 후보는 “후보에 대한 당락을 떠나 프로축구 문화 척도를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벌어진 부정행위는 한국 축구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한국프로축구연맹 11대 총재 선거에서 낙선한 뒤 “권오갑 총재 측이 입후보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권 총재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오갑 총재는 현대중공업 부회장으로 2013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을 맡았다.
지난 2004년 울산현대축구단 단장을 거쳐 2009년부터 프로축구 울산현대축구단,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축구단 등을 아우르는 현대중공업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온 권오갑 총재는 2009년부터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직을 수행했다.
또한, 권오갑 총재는 2013년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추대된 후 현재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이끌어 운영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