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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메이저 테니스 본선 사상 두 번째 승리

호주오픈 첫판서 79위 올리보 3대0 완파

정현이 17일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날카로운 서브를 넣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정현이 17일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날카로운 서브를 넣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테니스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 사상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상금 8만호주달러(약 7,000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440억원)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3대0(6대2 6대3 6대2)으로 완파했다. 정현이 메이저 단식 본선 무대에서 승리하기는 2015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64강에 진출한 정현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크리스토퍼 오코넬(231위·호주)전 승자와 19일 32강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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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05위의 정현이 첫판에서 만난 올리보는 세계 79위 선수다. 처음 맞붙는 상대라 예측이 어려웠지만 정현은 한층 영리해진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손쉽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1세트를 게임스코어 0대1로 시작했지만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2세트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넘겼다. 3세트 들어서는 올리보가 정현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정현은 2대2에서 내리 네 게임을 따내 1시간45분 만에 2회전 진출을 결정지었다.

서브 에이스는 4개에 불과했지만 정현은 안정적이면서도 예리한 서브로 주도권을 계속 가져갔다. 첫 서브 성공률 57%로 48%의 올리보를 압도했고 더블폴트 실수 역시 1개로 막았다. 올리보의 더블폴트는 7개나 됐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단 한 번만 내주는 철저한 경기운영으로 편한 경기를 펼쳤다.

2015년 윔블던으로 메이저 단식 본선에 데뷔한 정현은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새해 첫 메이저대회에서 풀었다. 메이저 본선 통산 성적은 2승4패가 됐다. 한국선수의 메이저 남자단식 최고 성적은 이형택(41·은퇴)의 US오픈 16강(2000·2007년)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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