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의료진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암웰(Amwell)’, ‘웹(Web)MD’ 등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자사의 건강관리용 애플리케이션(앱)인 ‘S헬스’ 애플리케이션(앱) 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신형 S헬스에는 증상, 병명, 의약품 등을 빠르게 검색하는 기능 뿐 아니라, 온라인 검진예약 및 진료비 수납 등의 기능도 담긴다. 진료비는 앱에 사전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되며 의료보험 가입여부 등의 옵션도 담길 예정이다. 또 119 호출을 비롯해 의사와의 영상 상담, 인근 약국 위치 안내 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이 앱에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능들은 이미 국내에서 S헬스 5.0을 통해 유사한 형태로 이미 제공되고 있는데 이를 한층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세우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가 현지 기관들과 협력해 미국으로 확대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며 “미국 외 다른 국가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애플헬스킷), 구글(구글핏) 간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은 회사 매출을 책임졌던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면서 헬스케어를 신사업 영역으로 밀고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정기적으로 접촉하면서 지난해에는 병원이나 약국 등에 흩어져 있는 환자의 의료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모아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그림스’를 인수했다. 관련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하는 등 신사업에 대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도 구글핏을 애플의 헬스킷과 같은 건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면서도 더 개방적인 접근법을 적용, 개발자들이 다양한 센서·기기·애플리케이션에 있는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디다스, 나이키, 런키퍼 등과도 협력하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