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썸inSNS]'논란'만 남았던 트럼프 첫 기자회견



지난주 11일(한국시간) 화제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별연설. 동시에 이날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트럼프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작정한 듯 CNN·버즈피드(Buzzfeed) 등 일부 매체를 지적하며 “당신들은 질문할 수 없다. 너희는 가짜 언론이야”라며 질문의 기회를 차단시켰다. 도를 넘은 트럼프의 무례함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 방송을 통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고 그를 지지했던 일부도 정책에 대해 애매한 발언을 하는 그에게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경제썸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과 동시에 미국 대선 개입, 러시아의 트럼프 비밀정보 보유 논란 등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카드뉴스로 정리했다.

이날 트럼프 발언의 주된 내용은 ‘의혹 부인’이었다. 트럼프는 연일 “최근의 가짜 뉴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이것은 언론에 의한 조잡한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꼬집으며 “버즈피드는 쓰레기더미”라 언급했다. 심지어 기자회견 대부분의 시간을 언론과 다투는 데 사용하며 정작 중요한 국정철학 소신 발언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8년 전 당선 이후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각종 외교 관련 정책 계획을 발표하던 오바마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트럼프는 17일 오전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 55%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의 호감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이런 수치를 받은 것도 상당한 기록이지만 무엇보다 아직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을 하기 전부터 국민들에게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향후 트럼프가 각종 정책을 펴는 데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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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랄하고 구체적인 질문으로 자칫 맹점이 있을 수 있는 국가 정책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자회견. 트럼프가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영리하게 주도해나갔다면 지난 기자회견 같은 억척스러운 일방통행은 없지 않았을까.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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